저는 3시간 58분 나왔습니다.
몇등인가 궁금해요.
제 바로 앞서 골인하신 분은 그래도 중급자셨습니다. 골인지점에서 한번씩 경쟁 하면서 들어갔
는데 저는 초급자 마스터 1부였습니다.

세번째 대회였는데 처음으로 체력적으로 여유있게 완주했어요... 기록은 허접하지만, 골대가 남
아있을 때 들어온 걸로 만족합니다! 정상적으로 들어오기가 이번이 저 개인최초거든요. 앞선 두
번은 한번은 도중 포기했고 한번은 앞구르기 1회 이후 몸과 마음이 만신창이가 된 채로 골대도
사라진 운동장에 들어왔었거든요.. 스태프도 절반은 떠나버리고요.. 선수들은 대부분 떠나고 없
던...

그전에는 아마 앞 체인링을 순정 32티를 써서 업힐에서 체력 방전이 왔던 것 같습니다. 이번에
는 26티로 참가했는데 업힐이 너무 쉬웠습니다. 물론 천천히 천천히 달렸지요. 무리하지 않고,
안전하게.. 티수 변경 말고도 가방을 매지 않고 달린 것과 아침식사 대신 에너지바를 먹은 것들
이 이번에 처음 시도한 방법입니다.

이제 초보가 산악 라이딩의 재미를 느껴본 것 같습니다.

혼자 출전하니 기록 비교도 못해보고 바셀에서나마 제 기록 공개해봅니다.

앞 체인링 교체 후 차이를 경험해보면서 대회때 다른 분들 쓰시던 이글 구동계 생각이 자꾸만
납니다. 침이 질질 흘러요.. 하지만 마음을 다잡고 지금 11단에 만족하려 합니다. 대신 체인링
을 몇티로 바꿀까 계속 고민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