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인사를 잘 하는편입니다.
버스 탈때도 인사 거의 하고 뭐 기타 등등...

아무래도 제일 인사를 많이 하는 사람들은 이웃이 되겠고
이웃 하고 인사를 하다 보면 인사를 받기만 하는 사람들을 보게 되는데요
제일 심했던거 경험 하나 얘기해 보려구요 ㅎ

서울 살다가 전세를 못구해서 인천 부평에 집을 사서 4년 조금 넘게 살았는데요
처음 이웃은 분양업자 였는데
나중에 알고 보니 2년인가 의무적으로 건축주가 살아야되나? 그런게 있다던데
자세한건 모르구요ㅎ
'집이 좋아서 나도 들어와서 산다..' 이말에 낚여가지고 날림 집을 샀었어요ㅋㅋㅋ

아무튼 입주 초기부터 회장직 맡더니
2년 딱 채우고 하자증권 깨자고 주민 동의 받아가지고는
깨자 마자 낼름 날라버렸고
그 아들 친구인가가 이사를 들어왔는데
그 집 식구들한테 맨날 인사 해도 먼저 인사하는 법이 없어서
안하기도 뭐하고 계속 하기도 뭐한 상황이었는데

하루는 창고 업무가 있어서 허름한 옷 입고 일과 마치고는
퇴근할때 엘베에서 만나서 같은층에 내리는데
그 집 여자가 저한테 '저희집 배달 오셨나요?' 이러더라구요 ㅎㅎ

그제야 '아.... 내가 그 동안 벽에다 인사했구나....' 싶더군요 ㅎㅎ

그 일이 있은 후
인사를 안하기로 마음먹고 며칠뒤에 우연히 창밖을 봤는데
그집 창틀에 까치가 열심히 집을 짓고 있더군요.

제가 새에 관심이 좀 있고 한전 하청에 있을때 까치집 철거를 해봤는데
까치집 보통 단단하게 짓는게 아니거든요.

그리고 알도 제법 낳고 새끼도 금방 크는데다가
체급도 좀 있는 새라 새끼가 시작부터 참새만 합니다.
솜털 나기 시작하면 주먹만 해져요.
알 까게 내버려두면 힘들어지죠 ㅎㅎ

그래서 기쁜 마음으로 그 집에 추억 하나 만들어주려고 내버려 뒀습니다ㅎ

알 낳을때쯤 이사를 나와서 그 뒤는 어찌 됐는지 모르겠네요 ㅎ

여러분은 이웃과 인사 잘 나누시겠죠?ㅎ
안전하고 좋은 주말 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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