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D : PASS : 로그인유지  
게시판
『 게시판 전체보기
『 자유게시판
『 대회안내|번개게시판
『 유머게시판
『 가족사랑게시판
『 분류게시판(정치등)
『 이벤트게시판
도난 게시판
『 무료분양게시판
무료분양순위(new)

현재위치 : 게시판 >> 자유게시판
▒ 지성과 지능에 관한 단상
아이디 : 무러내 | 작성자 : 조?상 | 포인트 : 3859 | 가입일 : 2004-03-19 | 게시자 정보보기
등록시간 : 2019-08-21 00:46 | IP Address : 124.***.20.239 | 읽은횟수 : [573] | 답변글수 : [2]

지능과 지성은 다른 의미로 사용됩니다. 영화 스팅에서 악당을 완벽히 속인 주인공과 같은 두뇌형 범죄자를 우리는 지능범이라고 말합니다. 그러나 지성범이라고는 부르지 않습니
다. 언어가 사회 구성원들에 의해 역동적으로 변하는 성질을 가리켜 '언어의 사회성'이라고 하죠. 우리 사회는 "지성"이란 말 속에 지식과 고상한 기호와 취향 뿐만 아니라 그 지식에
걸맞는 양심과 도덕성을 함축시켜 뒀습니다. 그래서 도덕성에 반하는 범죄자에게 '지성범'이라는 표현을 쓰지 않는 것이겠죠. 또한 도덕성을 배제할 경우 '지식인'이라고 건조하게
부르기는 해도 지성인이라고는 안합니다.

이처럼 사회적으로 합의된 의미를 깊이 숙고해 보면 쉽게 간과해서는 않될 차이점들을 발견할 수 있고 그 미묘한 차이가 많은 경우 유용한 지침이 되기도 합니다. 그런 또 하나의 예
가 사실과 진실입니다. '사실'은 벌어진 사건의 실체라고 할 수 있으며 사실을 판단할 때는 지식과 지능이 작동합니다. 그런데 진실은 사실에 함의된 의미를 해석한 것입니다. 예가
될만한 가정을 해 보겠습니다.

길가던 사람이 노숙자의 돈을 뺏는 일이 생겼습니다. 그러면 노숙인이 돈을 뺏긴 것과 돈을 뺏은 행인의 행위가 사실입니다. 그것이 사실인지 확인하는 작업은 지능과 지식이 동원
됩니다. 노숙인에게 빼앗긴 돈의 액수를 확인하고 화폐의 종류까지 구체적으로 진술케 해서 일관성있는 진술을 하는지, 또 그 돈의 소유경위는 어떠한지 등등을 살피겠지요. 그리고
나서 근처 cctv를 확인하거나 목격자를 탐문하는 수사를 할 것입니다. 이처럼 사실을 밝히는 행동은 지식과 지능의 기능입니다.

그래서 마침내 돈을 뺏은 사람을 잡았다고 가정해 봅시다. 그런데 금품을 강탈한 사람이 노숙인의 친 형제라면 어떨것 같습니까? 단순히 잡범으로 재판받게 해야 할까요? 뭔가 사
연이 있을법 하지요. 그래서 금품을 강탈한 동기를 조사했습니다. 노숙인이 마약중독과 그로 인한 정신적 문제를 안고 있기 때문에 그를 치료하기 위해 마약을 사지 못하도록 돈을
뺏은 것이었으며 이미 여러 번 같은 일이 있었고 돈이 없어야 집으로 돌아오곤 했다면 어떻습니까? 돈을 빼앗은 것은 사실입니다. 그런데 사실 이면에는 형제를 회복시키려는 끈질
긴 사랑이 있었다는 진실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진실은 이처럼 사실이 함의한 숨은 의미의 해석입니다.

사실을 밝히는 것이 지식과 지능이라면 진실을 밝히는 것이 지성인것 같습니다 니다. 사실이 주로 가시적인 반면 진실은 비가시적인 속성이 강합니다. 법은 사실을 주목하지만 양심
과 도덕은 진실을 주목합니다. 사실은 누구나 보도할 수 있지만 진실은 아무나 알아낼 수 없습니다. 그래서 진실을 보는 안목을 통찰력(insight)이라고 부릅니다. 진실은 평범한 시
각보다 비범하고 각별한 관점을 요구하지요. 기독교에서 언급되는 '영성'이나 '영안'이라는 말도 통찰력이라는 의미로 흔히 사용됩니다. 한 가지 전제되는 것은 진실을 보려면 축적
된 지식과 비범한 지능이 먼저 요구된다는 것입니다. 기독교에서 영성과 영안을 말할 때 지식과 지능의 비범함과 영적 통찰력이 전혀 무관한 듯이 이해되고 있는 것은 유감스럽습
니다.

훌륭한 지성이란 종종 진실을 통찰하는 능력이기도 합니다. 국가의 흥망성쇠가 반복되는 사실을 지적하는 금언이 있습니다. "인간은 역사를 통해 아무것도 배우지 못한다"는 말이
그것입니다. 역사라는 이름의 과거에 대한 반추는 우리의 내일을 결정하는 훌륭한 지침이 되기도 하고 또는 어떤 기능도 하지 못하는 화석일 수도 있습니다. 오늘의 우리네 삶을 통
해 겪는 사실과 그것을 두르고 있는 진실은 무엇일까요? 역사를 참고해 보면 개개의 문제들은 제각각 다양한 형상과 성질을 가지고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그 모든 다양성을 관통하
는 한 가지 법칙은 있는 것 같습니다. 그것은 우리가 당장 보이는 현실의 이익을 따지고 추구하는 것보다 한 차원 높은 보편적 원칙을 추구할 때 궁극적인 이익이 성취된다는 점입니
다. 이 말이 이익을 간과한다는 것을 강조하는 뜻이 아니라는 점은 아시리라 기대합니다.

개인이건 단체건 국가이건 그 구성원의 지성은 무엇을 따르고 추구하려는가로 드러나는듯 합니다. 통찰력 있는 참된 지성이라면 마땅히 무엇을 얻는가에 앞서 무엇이 바른 것인가
를 고민하지 않겠습니까? 그래야 궁극의 선과 이익을 획득할 수 있을 테니까요. 역사는 제게 그렇게 말하는 것 같습니다.





M211766 사실과 진실,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08-21 01:01
223.***188.24
X
무러내 ㄴ 감사합니다..
최근 한 정치인을 두고 무차별적인 공격을 하는 언론과 정치집단을 보면서 의혹을 사실인것 처럼 선동하고 사람들은 드러난 사실 이면에 진실이 숨어 있다는 점을 간과하면서 답답했습니다. 한 사람은 자기 딸의 부정취업으로, 한 사람은 자기 딸의 부정입학으로 의혹을 받고 있습니다. 두 사안은 먼저 증거와 증인으로 의혹의 사실 여부를 따져야 하겠지요.

만약 사실로 드러난다면 그 다음은 진실을 봐야 할것 같습니다. 그 때 우리는 양심과 도덕률로 각 사람의 살아온 발자취에 기반해 그것이 자기이익을 위한 것이었는지 아니면 의도하지 않은 무관심의 결과였는지 알 수 있겠지요.
08-22 01:11
124.***.20.239
X
의 생각 말하기 답변에 연락처를 적지 마세요.

생각을 말씀하시고 싶으시면, 답변을 하시기 원하시면 회원가입후 이용가능하십니다. 클릭!!!


공지 일본사태 관련 게시물 분류게시판 이용 안내. 1016 0 2019-08-02
맹탕 떡뽁이 hjjung1357 322 2 2019-09-21
다들 잘 사시는지 안부인사드립니다. number1 349 4 2019-09-21
안반가운 태풍이 온다 캅니다. 근효짱 322 6 2019-09-21
나는 왜 자전거를 안타는가. trek02 977 10 2019-09-20
보호필름 작업중 gtblackcat 807 14 2019-09-20
상대방이 미확인 중인 보낸 쪽지 삭제시 doosan77 560 9 2019-09-20
중고로 팔 물건을 분실 ㅠㅠ kwon1091 803 5 2019-09-19
재산세.... ktk0054 1300 21 2019-09-19
정부 대출 1%대 psk큰사랑59 784 8 2019-09-19
스킨스쿠버 다이빙 무료교육 ---- papapa226 306 0 2019-09-19
표창원 의원 과거 프로파일러 시절 예상 s한라봉 775 6 2019-09-19
가즈아~~!! s한라봉 455 10 2019-09-19
트럭과 자전거 ktk0054 931 13 2019-09-19
화성연쇄살인범이 잡혔다네요 왕자웨이 965 17 2019-09-18
추석연휴가 끝나고 일상으로 돌아온 서울 공기 qaqer 458 3 2019-09-18
외국인근로자 월평균임금246만원.국내대졸취업자평균초임넘어 hansolo 1476 52 2019-09-18
타이어 옆구리 터지는 소리~~ zeco007 635 3 2019-09-18
애플 아이폰 계정관련 스팸 주의 kdw486 238 2 2019-09-18
운동후 최고의 음료는 ‘초코우유’ 왕자웨이 686 6 2019-09-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