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에서 전투경찰로 만기전역자입니다.
80년대 대학생들의 방송국점거가 한창이던던시절 중앙동kbs 경계근무중
폭력사고신고를받고 내 소관이아닌지라 발뺌하려하다가 어찌하여 약30m떨어진 현장까지
마지못해 가게되었는데 한 젊은사람이 피퉁성이가되어 너부러져있고 다른 한 젊은이가 정복차림의 저를보더니
갑자기 달아나기에 본능적으로 따라뛰었습니다.
당시 원인동쪽 주택가골목은 리어커한대지나갈 정도의 폭이었는데.
그 상황을 글로쓰긴 너무길어서.......
어쨌든 주심들과 합심하여 젊은이를 잡아 봉산동파출소에 인계하고 내 인적사항 적고.....
다음날 행정반에서 기동대장에게 이러저런일이 있었냐?
피해자는 기독교병원에서 사경을헤맨다.
같이 가보자.

병원에 도착하니 제일먼저보이는게 카메라와 수첩을든 기자들.
이런저런 인터뷰 후 기자와 기동대장의 담화를듣고 기절초풍했습니다.
저 놈이 죽어야 특종기사를 쓰고....
저 놈이 죽어야 진급을하고......

결국 피해자는 사망하고 기동대장은 저와함께 그해10월23일 경찰의날 표창장받고.

참! 이런게 경찰이고 이런게 언론이란걸 처음알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