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뿐만은 아니지만 정치집단을 크게 두 부류로 나눈다면
국민을 섬기는 쪽과 국민으로부터 섬김을 받으려는 무리로 나눌
수 있습니다.
그런데 전자는 늘 현실정치에서 불이익을 감수해야 합니다. 왜냐
하면 상당 수 국민들이 정치에 대해 깊이 관심을 갖지 않기 때문
입니다. 그러면 거짓선동에 쉽게 속기 마련이니까요. 그래서 항상
술수와 계략과 선동에 능한 무리가 집권하기 쉽습니다.
어렵사리 지금 정부는 집권을 했습니다. 흔히 민주당이 잘해서 된
것이 아니라 새누리당과 당시.대통령들이 너무.못해서 된것이라고
말하는데 전 그런 얄팍한 생각에 반대합니다. 그들이 말하는 잘하
는 정치란 "민심을 얻기 위한 정치적 기술"을 의미하기 때문입니다.
제가 봐도 현 정부는 "세속적인 정치기술"은 꽝입니다. 정치선동도
못하고 정략적 손해가 뻔한 일도 하기 때문입니다. 선거법 개정은
그 좋은 예입니다. 거대당에게 명백한 손해인 선거법 개정을 자한당
이 극구 반대하는 것은 그자들만 계산을 할 줄 알기 때문일까요?
개혁의 속도가 더뎌 보이는 것도 같은 이유입니다. 사실 가랑비에
옷젖는 식으로 상당부분 개혁이 조용히 진행되었습니다. 그런데 문
제는 그 업적들을 선전을 못하고 있습니다. 실물경기와는 다르지만
거시경제는 대단히 선전하고 있으며 신뢰도 높은 국제기구들의 평
가도 급격히 좋아졌습니다. 최저임금 폭망론이 슬그머니 자취를 감
춘 것이 조국사태 때문은 아닙니다.
그럼에도 늘 발목을 잡던 언론에 대한 개혁은 지지부진 하게 보입
니다. 그것은 "그들이 저급하게 행동해도 우리는 품격을 지킨다"
라는 오바마의 말을 현 정부가 실천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가짜뉴
스가 판을 쳐도 청와대에서 단 한통의 전화도 없다는 증언들이 그
증거입니다.
국민을 섬긴다는 것은 국민들이 계약한 법을 지킨다는 것입니다.
국민을 두려워 하기 때문이며 권력의 주인이 국민임을 아는 거죠.
국민을 멍멍이 꿀꿀이로 보는 자들은 짐승대하듯 국민들과의 계약
을 우습게 여깁니다. 그래서 법을 쉽게 어깁니다. 그리고 그것에 대
해 항의하거나 저항하면 무자비하게 폭압하죠.
흥미로운 점은 이것입니다. 국민을 멍멍이 꿀꿀이로 아는 자들에게
힘을 실어주는 국민들은 스스로 멍멍이 꿀꿀이 대접을 받고싶어 하
지 않습니다. 다만 얄팍한 눈속임에도 쉽게 속을만큼 어리석고 미련
할 뿐입니다. 그래서 그들이 지지하는 정치집단으로부터 그런 짐승
취급을 받는 것입니다.
그 부당한 집단은 저항하는 국민들을 폭압하고 학대는 하지만 결코
우습게 보지는 않습니다. 그들도 저항하는 국민을 두려워는 합니다.
자신들의 얕은 꾀에 쉽게 속는 부류들과는 대하는 격조가 다릅니다.
그래서 저는 저항하고 맞섭니다. 제가 짐승같이 취급받기 싫어서요.
전 이 더디지만 도도한 파도가 끝내 불의한 것들을 쓸어가고 말것을
확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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