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분당의 트렉입니다.


어제 정말 간만에 한강을 갔습니다.

저 멀리 남양주에서 출발한 친구놈과 잠실 편의점에서 만나 라면도 먹고...

하지만 라면을 먹고나니 딱히 할 일도 없어 주변을 두리번 거리며 밍기적거리는데...

어디선가 한무리의 로드동호회가 나타나더니 주변을 애워싸고 떠들썩...

아.. 역시 로드라이더들은 어리... 아니；； 젊구나.. 젊어..

약 8:2 비율의 성비.. 물론 남자가 8.

이내 우리 옆으로 자리를 잡는데... 역시나 20%의 여성들.. 그 중에서도 인물이 나은 분 옆으로

남성 회원들이 주르르... 앉아서 애교를..ㅋ

그렇다보니 스무명이 앉아있어도 가장 꽃외모의 아가씨 주변에 사람들이 가장 몰린 형국.

당연히 이야기꽃도 그 주변에서 만발...

새로 가입했거나.. 숫기가 없거나.. 비교적 나이대가 있는 남성들은 그저 외곽..

심지어 햇볕을 가려줄 그늘도 없는 바깥 자리에 멀뚱하게 앉아 말없이 따라 웃기만 하는데...

그들의 옅은 미소가 어찌나 서글퍼 보이는지.

뭔가 알 수 없는 동질감이 느껴져서 울컥..

질풍노도의 시기도 아닌데 왜 주변인이야...ㅠ



아무튼 그들중 가장 인기녀에게 바로 옆자리 남성이 말하는게 들리는 겁니다.

"야! 너도 유튜브 해야 하는거 아냐? 좀 해라.. 구독해줄께~~"

그러자 주변 남성들 이구동성으로...

"그래!! 해! 내가 영상 찍어줄께!!" "나는 영상편집을 맡지~" "나는 홍보를..." "나는..."

침을 튀기며 서로 도와주겠다 나서는 주변의 남성들...

그런 모습을 바라보는 나머지 "안"이쁜 여성회원들...

비롯 입가는 웃고 있지만 눈이...

눈매가 섬뜩해...

ㄷㄷㄷ







결론.

로드동호회 가입해서 꽃미녀 옆자리에 앉아 애교 좀 떨어보고 싶...


응? '_'






분당으로 돌아오는 길...

저질 몸뚱이도 삐그덕.. 자전거도 삐그덕...

몸은 어쩌지 못할테니 자전거라도 정비를 맡겨야 겠어요.

뭔 자전거 잡소리가 디젤차같아..ㅠ




안라들 하시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