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싼 기름값 대신 체지방을 연료 삼아 자전거 타려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은행 잔고는 늘어나고 몸무게는 자동으로 빠지니 이거야 말로 일거양득이다. 이런 연유로 다들 ‘자출’을 꿈꿔보지만 현실의 벽은 녹록하지 않다. 일단 자전거 고르기부터 고민. 이럴 때는 달리 방법이 없다. 처음부터 차근차근 자전거를 ‘글’로 배워보는 거다.
자전거를 ‘책’에서 배웠습니다
사실 자전거는 몸으로 직접 부딪치고 넘어지며 배우는 게 가장 빠른 길이지만 경험만으로 터득할 수 없는 이론들을 알려주는 책들이 있다. 자전거 세계에 막 발을 들여놓은 초보자라면 기본적인 정보를 먼저 책에서 습득하면 자전거와 하루빨리 친해질 수 있다.
자전거 정비법 / 저자: 니와 타카시, 출판사: 진선BOOKS
자전거 입문자부터 부품과 정비에 관심을 갖고 있는 숙련자까지 책 한 권으로 배우는 자전거 정비 가이드북이다. 자전거의 대한 기본 지식부터 바퀴, 브레이크, 기어, 핸들과 안장, 기타 부품 등 자전거를 해부하듯 의문점 순으로 구성돼 있다. 특히 자전거 정비 과정을 사진과 함께 상세히 설명해 초보자도 쉽게 따라 할 수 있다. 이밖에 자전거 라이딩 할 때 신체에 생기는 통증을 항목별로 정리해 필요할 때마다 펼쳐 보며 자전거를 수리할 수 있다. 포켓 사이즈의 핸드북으로 휴대하기도 간편하다.
자전거 홀릭 / 저자: 김준영, 출판사: 갤리온
네이버 카페 '자전거로 출퇴근 하는 사람들'의 운영진으로 있는 저자가 초보 라이더와 숙련된 라이더 모두에게 꼭 필요한 정보들을 한데 모아 책으로 엮었다. 자전거 입문과 구입에서부터 라이딩 기술, 용품 구입과 업그레이드, 자전거로 출퇴근하기, 자가 점검과 정비로 고수되기 등 체계적인 목차로 자전거와 친해지는 과정을 풀어냈다. 이 밖에 부록편 격인 '환상의 코스'에서는 국내의 아름다운 라이딩 코스도 함께 추천한다. 이제 막 자전거 세계에 발을 들여놓았다면 훌륭한 개인교사 역할을 해줄 책이다.
자전거다이어리 / 출판사 우듬지, 저자: 이아현
자전거를 타고 싶지만 시작을 망설이는 여성을 위해 기존의 딱딱한 기술서에서 탈피, 감성적인 에세이 형식으로 정보를 풀어냈다. 자전거 입문에서 구입요령, 자전거 타는 방법, 추천여행장소, 비상사태 대응법 등 여성에게 유용한 자전거 가이드 북이다. 예를 들어 안장을 조절하거나 바람이 빠졌을 때에 당황하지 않고 수리하는 방법과 여성들의 취약한 부분인 분해와 조립까지 사진을 보고 금세 따라 할 수 있게 구성했다.
자전거를 배워서 타는 게 아니라 타면서 배우는 게 통념처럼 돼버렸지만 요즘 붐이 일고 있는 MTB, 사이클 등 레저용 자전거는 잘 배워서 타야 오래도록 라이딩을 즐길 수 있다. 이 책이 추구하는 사이클링 방법은 온로드 100km를 되도록 자주 달려보자는 취지다. 100km라고 하면 선뜻 도전하기 어려운 거리로 생각될지 모르지만 책에서 소개한 기술을 익히면 특별한 사람들만을 위한 도전이 아니다. 사이클링의 장점과 자신에게 맞는 자전거 고르기, 라이딩의 수준별 테크닉, 간단한 정비, 코스 설정 등 체계적인 목차와 다양한 사진과 함께 친절하게 설명한다.
자전거를 '카페'에서 배웠습니다
당장 자전거를 타면서 생기는 궁금증을 가장 빠르게 해소해 줄 수 있는 게 바로 자전거 관련 온라인 커뮤니티이다. 혼자보다는 자전거 동호회 모임을 통하면 다양한 정보를 쉽게 접할 수 있고 적극적으로 활동에 나선다면 라이딩도 함께 즐길 수 있어 자전거 타기가 더 재미있어진다.
△자전거로 출퇴근하는 사람들(자출사) cafe.naver.com/bikecity
자출사를 대표하는 카페로 현재 가장 많은 회원수를 보유하고 있는 전국구 자전거 카페이다. 회원간 자출의 구간과 거리, 소요시간 등 기본정보를 공유하고 해당 구간의 난이도나 주의사항 등을 일러준다. 자출사에 관심을 둔 사람이라면 누구나 유용한 정보를 접할 수 있고 초보자들의 넘치는 질문에도 고수들의 친절한 답변이 올라오니 ‘즐겨찾기’ 해놓고 적극 활용 해볼만하다.
△내마음속의 미니벨로 cafe.naver.com/minivelobike
바퀴와 몸집이 작고 예쁘장해 특히 젊은층이 많이 찾는 미니벨로 카페로 자출사 카페 못지않게 많은 회원수를 보유하고 있다. ‘자전거 동호회=MTB, 사이클’이라는 공식을 깨고 미니벨로 동호회는 날로 인기가 높아지고 있는 것. 미니벨로 관련 각종 정보를 공유하고 지역별로 정기모임, 번개모임 등 수시로 한강과 자전거도로 라이딩을 즐긴다.
△바이크 매거진 www.bikem.co.kr
자전거 전문 온라인 잡지로 자전거에 관한 각종 정보를 비롯해 신제품 기사와 자전거 전문 리뷰, 구매가이드를 접할 수 있다. 이외에도 연재로 자전거 정비와 조립과 수리 등 동영상을 제작해 자전거 라이더가 셀프 정비를 따라 해볼 수 있다.
△바이크셀 www.bikesell.co.kr
예산과 목적에 맞는 새 자전거 찾지 못했다면 중고자전거에 눈을 돌려보자. 바이크셀은 중고자전거 거래사이트로 유명하다. 중고자전거를 알뜰하게 구매하고 자유롭게 판매도 할 수 있고 공동구매를 통해서도 저렴한 가격의 자전거를 구입할 수 있다. 중고자전거 거래뿐 아니라 자전거 장비 관리, 조립 자전거 견본 구록 및 주행 테크닉 등의 정보도 얻을 수 있다.
자전거를 ‘스마트폰’으로 배웠습니다
스마트폰을 갖고 있다면 자전거를 탈 때 든든한 IT코치를 곁에 둔 셈이다. 미리 스마트폰에서 자전거 관련 앱을 다운받아놓으면 자신의 주행거리와 평균속도, 운동 효과 측정은 물론이고 다른 라이더의 주행 정보도 상호 교환할 수 있다.
TAZO BIKE / 안드로이드 US$0.99
GPS를 이용한 자전거 운동 측정 앱으로 자전거뿐 아니라 걷기, 조깅, 마라톤, 인라인, 등산 등 레저활동에서도 다양하게 사용 가능하다. 위치경로와 속도, 거리, 소모 칼로리 및 몸무게 변화 추이 데이터를 기록해주고 일/주/월/연별 운동 데이터 통계를 다양하게 제공한다. 또한 커뮤니티에서 다른 사용자들이 올린 이동경로 파악해 다른 사람들과 운동량을 비교하고 공유할 수 있다. 페이스북과 트위터 등 SNS서비스와도 연동이 된다.
BIKEMATE/ 안드로이드 무료, 아이폰 US$2.99
국내에서 가장 많이 사용되고 있는 자전거 전용GPS로 모든 메뉴가 한글로 돼있어 사용하기 편리하다. 자전거뿐 아니라 자동차, 하이킹, 조깅 등에도 활용할 수 있다. 자신이 운동한 총 이동거리, 이동시간, 소모 칼로리 기록해 운동량을 체크할 수 있다. 구글맵을 통해 어떤 경로로 이동했는지 확인할 수 있고 다시 똑같은 경로를 택해 속도 단축에 도전하는 등 ‘자신과의 경쟁’을 즐길 수 있다. 현재 아이폰에서 라이트(Lite)버전은 무료 다운로드가 가능하다.
Cyclemeter GPS/ 아이폰 US$4.99
자전거, 걷기, 달리기, 스케이트 등 다양한 운동에 적용할 수 있는 앱니다. 이동했던 거리를 구간별 지도상에서 표시해 이동시간, 거리, 평균속도, 최대 속도 등을 나타내준다. 달력기능이 있어 언제 라이딩을 얼마나 했는지 한눈에 알아볼 수 있다. 또한 GPS 기능이 뛰어나 지하로 들어가거나 건물에서도 현재 위치를 잘 잡아준다. 트위터나 페이스북에 알림 기능을 설정해 놓을 수 있다.
Biketrack/ 안드로이드 무료
자전거 라이딩할 때 자신이 지나온 코스를 GPS를 통해 기록할 수 있고, 기록된 코스를 따라 메모와 사진도 함께 남길 수 있다. 현재 속도, 이동시간, 평균 이동 속도 등 등 실시간으로 주행정보를 표시해주며 장거리 레이스 때 페이스조절을 도와주는 똑똑한 앱이다. 웹(www.biketrack.co.kr)을 통해 다른 사용자의 기록을 다운 받아 따라갈 수 있는 기능도 서비스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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