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을 쓸때는 자기 주장과 그 주장을 뒷바침하는 근거와 논리가 기본입니다.
아래 "정치인의 품격의 차이"라는 글을 보면 주장만 있고 근거와 논리는 교묘하게 왜곡돼 있네요.
이것이 의도적이라면 정직하지 못한 행위이고 의도적이지 않다면 글을 제대로 쓰지 못하는 것이겠죠.
한 번 자세히 들여다 볼까요?

메르켈을 언급해 심정숙 여사와 대비를 시키고 부정적 생각을 갖도록 조장을 하면서 글을 시작합니다.
먼저 여기에 사실의 왜곡이 있네요. 메르켈의 동일한 행사복 돌려쓰기 미담은 글쓴 분 머리 속에만 존재합니다.
메르켈은 행사 참여시 같은 디자인의 옷을 색깔만 바꿔가며 입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잘 알아보지 않으면
같은 옷을 입는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색깔만 다른 같은 디자인의 새 옷을 입는 것입니다. 이런 글을 쓴
이유는 글쓴 분이 김정숙여사 공격하려는 급한 마음에 속에서 행사복 돌려입기 미담을 창작해냈기 때문이죠.

글의 논리도 그렇습니다. 박근혜 전대통령을 김정숙 여사와 대비시키면서 균형을 갖춘 주장인 것처럼 착시를
일으키려 하는데 박근혜 전대통령은 버리는 카드죠. 이미 특활비를 부정하게 사용한 것이 만천하에 드러나
있습니다. 특활비로 장난친 것은 아무리 낮짝이 두꺼워도 어떻게 부인할 수가 없는 빼도 박도 못할 사실이죠.
하지만 김정숙 여사의 경우는 일단 청와대에서 공식적으로 부정을 한 상황입니다. 박근혜와 김정숙의 비교는
논리적이 못하고 공정하지도 않습니다. 굳이 비교를 하려면 김정숙의 여사의 옷 170여벌 구입에 사용된 것으로
의심되는 특활비와 윤석렬이 제대로 된 기록도 남기지 않고 사용한 특활비 147억을 비교해야 균형잡힌 비교가 돼죠.

글을 쓸때는 자기 주장과 그 주장을 뒷바침하는 근거와 논리가 기본입니다. 글 속에서 어떤 주장을 하든 자기
마음이지만 근거와 논리는 내 마음대로 왜곡하고 치장하는 것이 아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