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분당의 트렉입니다.




얼마전 저렴한 헬멧을 하나 샀어요.

제가 늘 대두라고 말씀드렸는데..(머리둘레 61.5)

대두에 +++ 옆짱구입니다. 거기에 뒷통수는 어찌 그리 절벽인지..

그래서 항상 뒷통수를 덮어주는 올마용 헬멧이 쓰고 싶었지만...

올마헬멧은 큰 사이즈가 없죠.

두어달전 큰맘먹고 해외직구로 둘레 65짜리 올마헬멧을 주문했지만...

짝아..

앞뒤는 남는데 옆이...

짜아악아..

ㅠ



그래, 모든걸 내려놓고 지내다가 우연히 유툽에서 제품소개영상을 봤는데..

자전거삽을 운영중인 출연자왈.."지금껏 이 헬멧이 안들어가는 사람을 못봤습니다.."

햐.. 날 유혹하네..ㅠ

반신반의하며 일단 주문을 했죠. 가격도 쌉니다. 대충 4만원대.

받아보니 디쟌은 이뻐요. 썬바이저가 없는 완전 로드헬멧인데.. 이쁩니다.

그.. 가장 흔한 범용헬멧들의 가장 싫은 점이 뒷통수가 뾰족(?)하게 디자인되었다는 건데요.

이건 마치 어반헬멧처럼 둥글게 마무리 되었고... 아무튼 디자인점수는 90점은 줘요.

그런데... 털썩..

아무리봐도 작아보이는 겁니다.

그래서 박스를 보니 잉? 분명 최대둘레 63짜리인데.. 박스엔 61로 되어 있어요.

써보니 역시 작아요.

이게 뭐지.. 잘못 온건가... 하며 잘 살피니..

헬멧 내피엔 또 63으로 표기되어 있...

아.. 이럼 나가린데..ㅠ




그렇게 망연자실... 3,4일을 놔두고 어제..

반품을 하지니 너무 귀찮고.. 숟가락을 듭니다.ㅋ

그런데 이게.. 숟가락으로 어떻게 되는 사이즈가 아닙니다.

저번 직구했던 올마헬멧은 들어가긴 했거든요. 머리가 빠개질거 같아서 그랬지.

그런데 이 헬멧은.. 전체적으로 "1"도 안들어가는 상황.

버려도 4만원이야~~~ 뭐 이런 마음으로 "나중을 위해" 헬멧개조(?) 작업을 해보는 겁니다.

음.. 숟가락으론 택도 없길래.. 이번엔 골프공으로..

꾹꾹..

꾹꾹...

꾸우욱꾹...



어찌어찌해서 지금은 머리에 들어가게 만들었어요.

덕분에 헬멧두께는 "종잇장"처럼 얇아졌구요.

음.. 그런데..

이쯤되면 헬멧으로서의 기능은 기대하지 말아야겠죠?

그럼 도대체 난 뭘 위해 이틀간 골프공질을 한거야...

ㅠ



더 슬픈건...

오전에 학교도 안가는 아이에게 헬멧을 쓰고 나타나 어떠냐고 물...

....어 보기도 전에 보자마자 우하하~~~~~~

작아보여도 너무 작아보인다고..ㅠ

이게.. 넓이만 늘려봐야.. 높이가 낮아 뭔가..

도토리 뚜껑같은 느낌이랄까..

ㅠ




결론.

이 헬멧은 연습했다 위안하기로..

이럴거면 앞서 올마헬멧을 조금 손봐 쓸걸 그랬다... 후회감이.

그래도 시국이 시국인지라 OGK 따위는 쓰지않겠어!!... 라는 기조는 그대로.



오늘도 날씨가 좋네요.

다들 안라하시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