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보다가 문득 지금도 국군 장병 위문 편지를 쓸까 하는 생각이 드네요.
군 내부에서 휴대 전화를 쓰는 시간 늘리는 문제가 뉴스 나오는거 보니
과거 위문편지 받던 생각이 나는군요.

사단에서 1차 걸르고 연대 행정실에서 2차 걸르고
대대 행정실을 거쳐 중대 행정실로 해서

4차의 관문을 통과 후 알짜배기는 다 걸러지고
내무반에 뿌려진 위문 편지를
랜덤으로 짚어서 읽어 보면

한결같이 한장을 다 채우지 못하고 맞춤법도 틀리고
글씨도 삐뚤 빼뚤 위문 편지인지 분풀이 편지인지
답장을 해주고 싶은 마음은 커녕
실망의 마음만 가득

어떤건 쓰다가 졸았는지 침 얼룩도 있고
쓰다가 찍찍 긋느라 일부 찢어져 패이고
볼펜 건더기로 번지고


휴대폰 쓰는 문제가 뉴스가 되는 걸 보니
오래전 격세지감의 군 시절이 생각 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