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개의 예를 들어보겠습니다.


1. 조선의 봉건제에서는
'나라와 왕과 신하와 백성'이 '상식'이었습니다.
이 상식 아래에서 백성들은 피를 많이 봤죠.

세금을 내야 했고, 군역을 져야 했고,
상전의 비유를 맞춰야 했으며,
개기다가는 목숨까지도 잃었습니다.

현대에서 봐서는 참 무서운 '상식'이었습니다.

그리고 이 시대를 이끌었던 것은 이 '상식'을 제공한
'성리학' - 철학이었습니다. 물론 타락한 탐욕도 뺄 수 없지요.

이 때 성리학이 과연 소피스트의 궤변이었나요?
아무 힘도 가지지 않는?
??? !!!



2. 천체물리학의 '상식'
현대물리학의 거두인 아인슈타인도 '상식'에 빠진 적이 있습니다.
블랙홀은 수학적으로 유추해낼 수 있는 천체일 뿐
실제로는 존재하지 않는다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특이점을 가진 무한에 가까운 중력의 천체가 있어
빛도 빠져나올 수 없다'고? 이게 가능해?라는 것이
아인슈타인의 견해였습니다.

이 견해에 다른 물리학자들도 '상식적'으로 동의합니다.
거두가 그리 말하는데 반기를 못든 거죠.
'상식의 승리'였습니다.

하지만 블랙홀은 실제 존재하는 천체로 관측되었습니다.
'상식의 패배'입니다.
그리고 '이론'과 '실험'의 승리입니다.


자꾸 정치에서 '상식'을 말씀하시는데,
그 상식이 무상無常하다는 '상식'을 보셨으면 합니다.
'이 세계의 모든 것은 변해간다'는 것은 상식입니다.

조선시대의 상식이 현대민주주의 상식이 될 수 없습니다.

그리고 대한민국 현대정치의 상식은
누군가에 의해 끊임없이 조작되어 왔습니다.
'지역감정'이 그 대표적인 경우죠.


왜 이 '상식'의 불안정성을 끌어안고,
근거가 없는 말씀을 이어가시는 건가요?
근거 없는 '그럴 것이다'는 누구에게도 도움이 되지 못합니다.
점쟁이도 '그럴 것이다'라고 말을 합니다.

확고한 기준이 있어야 하지 않을까요?
그것을 찾아야 하지 않을까요?

'지역감정'이 현대 대한민국 민주주의의 '상식'인 것처럼
또다른 무서운 '상식'을 찾고 계신 건 아닌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