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거 없이 카톡 가짜뉴스 수준의 주장을 공개적으로 하는 글에 대해서, 그냥 못본 체가 잘 안되어서 반론을 합니다. 아래 내용들은 전부 어제, 오늘 제가 직접 신문기사를 검색하고, 해
당 회사나 기관 홈피에 들어가서 확인한 것입니다.

1. 김정숙여사가 고가의 옷과 악세사리를 사용했다는 주장에 대해서
- 2억짜리 까르띠에 브로치와 김정숙여사의 브로치는 크기, 모양이 다릅니다. 이승기의 까르띠에 사진과 다르며, 15달러짜리 다른 회사 제품과 거의 같습니다. 제가 김정숙여사 사진
에 이 제품 홈피에서 캡쳐한 것을 합쳐봤는데, 거의 같습니다. ("그러면 짝퉁아니냐?"는 주장에 대해서는 답할 가치를 못느낍니다.)
- 샤넬 재킷은 2018년 프랑스에 국빈방문했을때 샤넬측에서 프랑스의 '패션'과 한국의 '한글'을 모티브로 디자인하여 양국의 우호관계를 상징하는 의미로 김정숙여사에게 대여한 것
입니다. 청와대측에서는 "이후 이를 반납했고, 샤넬이 국립한글박물관에 기증했다."고 말했습니다. 제가 국립한글박물관 소식지에 이 내용이 있는 것을 확인했습니다.
- 이렇게 확인해줘도 옷이 수십벌이라면서 또 의심하는 사람들 있겠지요. "나는 니가 의심스러워. 왜냐하면 니가 싫기 때문이야!"라는 사람에게 무슨 대답이 가능하겠습니까?

2. 국민들 혈세(특활비)로 옷과 악세사리를 샀다. 떳떳하다면 특활비 내역 공개하라는 주장에 대해서
- 청와대에서는 사비로 샀다고 발표했습니다. 의심스러우면 근거를 확보하여 반박하시면 되겠습니다. 그 의심을 풀어주려고 자신의 옷 구매내역을 공개할 수도 없고, 그런다고 의심
을 거두어줄 것도 아닙니다.
사비로 샀기 때문에 특활비와 관련도 없으며, 특활비 공개해도 옷값 안나옵니다.

3. 특활비란?
- 특활비는 일종의 '판공비'로, 국가 전체에서 1조 가량이 된다고 합니다. 청와대, 국회, 국정원, 검찰, 공수처 등에서 사용합니다.
- 지금까지 특활비 사용내역을 공개한 곳은 한군데도 없습니다. 청와대는 박근혜정부, 문재인정부 모두 공개를 거부했습니다. 올해 2월에 공개하라는 법원판결이 있었지만 청와대에
서 외교, 안보, 경호 등의 기밀유지 차원에서 항소를 했습니다.
박근혜정부때에는 특활비 내역을 현 민주당측에서 다 까지 않았느냐는 주장이 있지만, 사실과 다릅니다. 청와대는 자신들의 특활비 공개를 거부하다가 그 와중에 탄핵되었고, 국정원
특활비 중 35억을 빼돌려서 박근혜에게 뇌물로 준 혐의로 전직 국정원장 3명과 박근혜가 유죄를 받은게 전부입니다.
국회 특활비는 연간 66억 정도였는데, 2018년에 많이 삭감되었으나 그 사용내역은 역시 공개하지 않고 있습니다. 국회의원들이 이 돈을 일부 받아먹고 있습니다. 옛날 홍준표는 마
누라 갔다줬다했고, 유일하게 노회찬의원께서는 반납했습니다.
공수처도 특활비 공개를 거부했고, 검찰은 윤석열총장 기간때 특활비 147억을 배정받아 그 중 윤총장이 100억을 썼다고 하는데, 시민단체의 소송으로 2020년에 공개하라는 1심판
결을 받았으나 검찰이 항소한 상태입니다.

4. 국민의힘도 알고 있습니다.
- 박근혜 청와대도 안했고, 검찰도 안하고 있고, 국회도 안하고 있는 특활비 공개를 문재인정부에서 할리 없다는 것을 국민의힘도 뻔히 알고 있습니다.
그리고, 앞으로 전체 기관의 특활비 사용내역을 공개하면 윤석열정부에게도 부담이 된다는 것도 알고 있습니다.
- 그럼에도 불구하고 터무니 없는 옷값과 연결해서 계속 청와대 특활비를 공개하라고 요구하는 것은, 공개를 못하니까 계속 논란으로 몰고 가서 문재인대통령의 도덕성에 타격을 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저는 법 개정을 해서라도 국가기밀, 안보, 외교의 문제가 없는 한 모든 정부기관의 특활비 사용내역과 증빙을 의무적으로 공개하는 것에 찬성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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