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일곱살 사내 녀석을 데리고 텃밭에 나갔습니다.

상추를 뜯어서 고기를 먹자고 하니까 얼른 따라 나서더군요.

오이를 가위로 따는데 가위질을 제법 하길래, 고추도 그런 식으로 몇개 따보라고 했더니.....

딱 두개 따 놓고 하는 소리가 "경찰 되려고 했더니 농사 짓게 생겼네" 라고 하는게 아니겠어요?

실력이 딸려서 유치원에는 못 들어가고 겨우 어린이집에 다니는 일곱살 아이의 입에서 나올 소리인가요?

아이들을 사귀어볼 일이 없어서 잘 모르겠고..... 일곱살이면 아직 어린애지 뭐 했는데.....

그게 아닌 거 같고, 생각하면 자꾸 웃음이 나오고, 아이를 키우는 아빠들의 생각도 들어 보고 싶고... 두루 두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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