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 주사와 친하지도 않았지만, 무서워하지도 않았던 것 같았는데.....
여자를 번쩍 들어서 침대로 던져 놓고 위에 올라 타면 화면이 서서히 바뀌는 영화나 드라마가 자주 나왔어요.
그거 재밌겠다 싶어서 마누라 한테 써먹다가 병원 신세를 졌던 일이.....

엉덩이 주사가 조금 아파요. 하면서 약이 들어 오는데, 아~ 아~ 아~
아니 무슨 놈의 주사가 이리도 아프데요? 하니까, 예 이 주사가 조금 아파요. 니미 끝까지 조금만 아프다네요.

그 뒤로 주사가 무서워 지더라는.....
3년전에 뇌경색에 미세 뇌출혈(보험회사에서 인정 못한다고 할 정도의 미세 뇌출혈이라네요)로 병원 신세.
딸래미 친구의 아빠가 백신 맞고 중환자실에 실려 갔으니 아빠는 백신 맞지 말아요 해서 에라 잘되었다 하며 포기했죠.

코로나가 워낙 오래동안 수그러지질 않으니 경계심도 바닥을 드러냈나요?
10월10일이 마누라 생일이라 집에서 가족 식사를 했어요.
10월11일 딸이 확진 판정을 받았드래요.
10월12일 감기 기운이 느껴졌어요. 어제 찬바람 쏘여서 그런가?

쌍화탕에 알약 먹으니까, 조금 나아지는 듯하였지만 자가진단키드로 검사해 보니 양성.....
어마 뜨거라 하고 13일에 보건소에 가서 PCR 검사를 했등마, 확진!!!

증상으로는 약한 기침과 가래, 가끔씩 진땀이 나고, 누워만 지내니까 허리가 아프잖겠어요?
거기에 몸살기가 살짝 덮친니까 유별나게 허리가 아프더라고요. 그게 제일 힘들었어요.
허리 아픈 것도 감기약을 먹어서 인지 어제보다 오늘이 덜 아프고.....
오늘 비대면 진료 후에 약타러 집사람 보냈어요.

병원에서는 당연히 약을 처방해 준다고 해요.
근데 보건소에서는 본인이 판단해서 먹든지 말든지 하라고 하니까.....
제가 판단 능력이 있었으면 코로나 걸렸겠어요?
경험이 있으신 회원님이 판단하는데 도움이 되도록 겡험담을 좀 주시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