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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관철 이야기..

아이디 : 콜리 | 작성자 : 정?전 우수사용자 표시입니다.

| 포인트 : 37645 | 가입일 : 2010-08-03 | 게시자 정보보기

등록시간 : 2021-08-27 13:26 | IP Address : 61.***22.139 | 읽은횟수 : [1656] | 답변글수 : [3]

게시물 주소 복사:

비가 내리는 오늘같은 날이면 생각나는 노래..

"비처럼 음악처럼"..

너무나 유명한 노래이고..

이 노래를 부른 원곡 가수가 김현식으로 대부분의 사람들이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 노래를 처음 부른 가수는 김현식이 아닌..

오늘 소개해 드릴 문관철 입니다..

문관철은 시나브로 라는 밴드로 활동을 하였는데..

그때 밴드의 멤버들 중에는..

피아니스트 김광민이 건반을..

프로듀서로 유명한 안지홍이 기타를 연주하였습니다..

1981년 MBC 대학가요제에 출전하여 동상을 수상하였는데..

안타깝게도 앨범을 발매하지 못하고 팀은 해체하게 됩니다..

1983년 문관철은 방배동에 밴드의 이름을 딴..

"시나브로" 라는 카페를 열게 됩니다..

카페에는 유재하, 들국화, 시인과 촌장, 빛과 소금, 봄여름가을겨울..

김광민, 한상원, 해바라기, 조하문, 권인하 등..

많은 뮤지션들이 즐겨 찾았다고 합니다..

그만큼 카페 시나브로는 음악인들 사이에서 유명한 곳이었고..

그들의 아지트였습니다..

이곳에서 훗날 빛과소금의 멤버가 되는 박성식이..

:비처럼 음악처럼" 을 주게 됩니다.

바로 이노래..

문관철이 부르는 오리지널 원곡 입니다..

문관철은 1984년 자신의 1집 앨범을 준비하고 있었고..

이 노래도 1집 앨범에 수록이 되었습니다..

하지만 소속사도 없이 직접 제작을 하다 보니..

제작비 문제로 1집 앨범의 발매는 해를 넘기고 또 해를 넘기게 됩니다..

그러던 중에 1986년 김현식의 백밴드 봄여름가을겨울에서..

유재하가 탈퇴하고 뒤를 이어 이노래를 만든 박성식이 팀에 들어가게 되었는데..

김현식이 이 노래를 듣고 박성식에게 자기가 부르고 싶다고 했고..

결국 박성식은 허락을 하게 됩니다..

김현식 3집 앨범 뒷면에 있는 사진..

왼쪽부터 박성식, 장기호, 김현식, 김종진, 전태관..

김현식의 밴드명이 바로..

봄 여름 가을 겨울 이었습니다..

봄 여름 가을 겨울이라는 밴드명은..

1980년에 발표된 김현식의 1집 앨범에 수록되어 있는..

봄 여름 가을 겨울(김현식,작사,작곡) 이라는 노래에서 가져온 것 입니다..

김현식 3집 앨범 활동이 마무리 된 후..

김종진과 전태관은 봄 여름 가을 겨울이라는 팀명을 그대로 가져와

1988년 1집 앨범을 발표하며 활동을 시작했고..

나머지 두 멤버 장기호와 박성식은 한경훈을 영입해서..

빛과소금을 결성하고 1990년 1집 앨범을 발표하며 활동을 하게 됩니다..

"비처럼 음악처럼"은 1986년 12월5일 발표한..

김현식 3집 앨범의 타이틀 곡으로..

크게 히트하며 세상에 알려지게 됩니다..

문관철은 1984년 이노래를 녹음까지 다해놓았지만..

제작비 문제로 발매를 하지 못하고..

김현식이 먼저 발표를 하게 됩니다..

김현식도 미안한 마음이 있었는지..

술이 취한 목소리로 문관철에게 전화를 해서..

미안하다는 말을 했다고 합니다..

당시에 김현식이 문관철 보다 두살 많은 형이자 음악계 선배였고..

동아기획이라는 쟁쟁한 회사에 소속 되어 있던 김현식에게..

한번도 싫은 소리를 하지 못했다고 합니다..

김현식이 3집 앨범을 내고 나서 두달 후..

1987년 2월20일..

문관철은 바라고 바라던 1집 앨범을 어렵게 발매하게 됩니다..

하지만 여기서 그의 비운은 끝나지 않습니다..

많은 분들이 아시는 노래..

이문세가 부른 "그대와 영원히"

유재하가 만든 노래죠..

하지만 이노래도 원래는 문관철의 노래였습니다..

이 노래는 유재하가 문관철을 생각하며 만든 곡이었습니다.

가수 권인하는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서 이렇게 얘기했습니다.

“원래 이 노래는 유재하가 문관철에게 선물한 곡입니다.

유재하가 카페 시나브로에서 거의 숙식했는데,

문관철 파마머리가 아침마다 떡 져 있는 걸 보고 지은 노래죠.

유재하가 ‘관철이 형 주려고 이 노래를 지었다’라고 했죠.”

"그대와 영원히" 역시 1집 앨범에 수록된 곡으로..

녹음까지 다 마쳤지만..

앨범을 발매하지 못하면서 이문세의 노래가 되어 버렸습니다..

유재하가 문관철에게 선물해준 "그대와 영원히"..

그리고 그의 1집 앨범 타이틀 곡이었던..

"오페라"..

훗날 김장훈이 리메이크 해서 히트를 하게 됩니다..

이 노래는 시나브로의 멤버였던 안지홍이 만들었습니다..

당대의 명곡이 된 "비처럼 음악처럼" 과 "그대와 영원히" 의 원곡 가수..

"문관철"..

그는 현재도 음악 활동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3년전 공연 영상인데..

건반을 연주하면서 노래를 부르는 이가 문관철 입니다..

개인적으로는 김현식의 "비처럼 음악처럼" 보다..

문관철이 부른 "비처럼 음악처럼" 이 더 애절하게 느껴지네요..

가사와 멜로디가 조금씩 다른 부분도 있구요..

오늘은 비운의 가수..

문관철을 소개해 드렸습니다..^^

오케바리	정말 몰랐던 놀라운 이야기입니다. 그 당시 노래를 들어보니 목소리가 윤종신과 이광조를 섞은 목소리네요. 정말 비운인 가수였지만 아직도 나름 활동하고 계신게 참 다행이라 생각됩니다.^^ 조금은 안타깝고 아까운 가수라 생각도 드는데... 문관철씨의 버전도 너무 좋네요. 정말 재밌는 이야기를 소개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08-27 20:31 211.***.98.58	X
qnftkwy702	아~~반전이네요. 그런 사연이 있었다니,정말 저 노래들만 히트쳤어도...안타깝, 모르던 사연을 새롭게 알게됐네요	08-27 23:05 182.***.143.14	X
dontellmam	콜리님 대단하심^^ 이런 걸 어떻게 다 아시죠??	08-28 14:43 223.***175.176	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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