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칭찬할 일이 있어서 오랜만에 바셀을 방문하게 되었습니다

결혼기념일이 다가와서 장인.장모님을 모시고 마눌과 부산시 기장군 쪽으로
바람을 쐬러 갔다가 점심 식사 후 기장읍 대변리에 있는 해양정수센터 인근
카페824에서 커피를 마시고 주차장을 나서려는데 카페 앞 좁은 도로에서 젊은
여성운전자가 마주오는 차를 피하려다가 바퀴가 배수로 쪽에 빠져서 오도가도
못하는 난감한 상황에 당황해 하는 모습을 보게 되었습니다

도움을 주려고 하였으나 혼자 힘으로는 어려울 것 같아서 같이 도움을 주실
분이 있는지 둘러 보았지만 아무도 선뜻 나서지 않는 상황에 차량 정체는
심해졌고 지나가는 운전자들 중 일부는 차를 빼주지 않는다며 욕을 하면서
지나가는 사람도 있었는데 정작 도와주는 사람은 없었습니다

그때 얼핏 보기에 올마나 트레일급 자전거를 타고 라이딩 가던 분들이 선뜻
나서서 같이 차를 들어서 밀어 올리자고 제안 하셨고 혼자서 도와주지 못해
난감해 하고 있던 저도 같이 거들면서 차량을 배수로 쪽에서 뺄 수 있었습니다

옆에서 안타깝게 바라보시던 분들 중에서 박수를 쳐 주시는 분들도 있더군요

도로가 어수선해서 라이더분들께 인사를 드리지 못하고 저도 창원으로 발길을
돌렸는데 장인.장모님께서 아무도 도움을 주지 않았는데 자전거 타시는 분들이
선뜻 나서서 도움을 주는 모습에 운동을 하는 사람들이 마음이 넓은 것 같다며
칭찬을 많이 하시더군요

저도 젊은 여성 운전자가 딸 같아서 안타까운 마음에 도움을 주었지만 한편으로는
기분이 좋고 한편으로는 씁쓸한 생각이 들었는데 자전거 타는 분들을 칭찬하는
이야기에 마음이 뿌듯해 지더군요

앞으로도 어려운 상황에 처한 분들이 있을 때 솔선수범해서 도움을 주는 라이더
분들이 더욱 많아지면 좋겠습니다

코로나 시국이 아직은 끝나지 않았으니 항상 조심하시고 안전 라이딩 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