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차원의 시공간에 살아가는 사람들도
각자 다른 세상을 살아간다면 이해가 되실지 모르겠습니다.
예를 들어, 산 하나를 가운데 두고
산 동쪽에 사는 사람은 서쪽산이라 하고,
산 서쪽에 사는 사람은 동쪽산이라 합니다.
같은 산인데도 서로 한 쪽의 산모습만 보고 삽니다.
또다른 예로,
부처의 마음을 가지고 사는 사람에게는 부처의 세상이
돼지의 마음을 가지고 사는 돼지에게는 돼지의 세상이
나타난다고 합니다.
마음이 부처면 누구의 어떠한 비난에도 걸림이 없이
마음의 평정을 이루며 부처의 삶을 살고,
마음이 돼지이면 조그만 이익에도 허겁지겁 달려드는
탐욕의 행위가 나타나는 돼지의 세상을 살게 된다는 말입니다.
석가모니 부처님은 이런 마음의 지배를 받는 인간이 행복하려면
'도덕적 삶과 마음의 정화'가 있어야 한다고 하십니다.
조금 풀어서 말하면,
'남을 해하는 행위와 말을 삼가고,
마음에서 탐욕을 없애면 행복해질 거다'라는 말씀입니다.
간단하면서도 심오한 말씀입니다.
제가 이런 긴 사설辭說을 늘어놓는 이유는
이 게시판에 글을 올리거나 읽으시는 분들이
마음의 안온安穩(안정과 편안함)을 얻으셨으면 해서입니다.
일체유심조(一切唯心造)
자기 세상은 마음이 지어내는 것.
혐오와 비난과 조롱의 마음을 가지면 그런 세상이
그 사람의 마음에 나타납니다.
이해와 포용의 마음을 가지면 그런 세상이
그 사람의 마음에 또 나타납니다.
이 두 마음과 세상 중
어떤 마음과 세상을 가진 사람이 더 안온을 얻을지는 명확합니다.
솔직히 저도 사람인지라 한 번씩은 질러버리고 싶을 때가
많습니다. 하지만 그렇게 질러버리고 나면 제 마음이 불편합니다.
안해도 될 말을 했구나 하면서요.
불교에서는 불선업을 지었다고, 과보를 받을 각오를
해야 하기도 합니다.
그렇다고 사물의 있는 그대로를 꾸미고 조작해서 말하자는
말씀은 아닙니다.
'똥은 똥'이니까요.
다만 사실은 말하되, '똥이 똥이라는 근거'와 '어떻게 처리할까'만
얘기하셨으면 좋았을 텐데 하는 생각입니다.
차차님께서는 자진납세를 하시고 자진탈퇴까지 해버리시니
아쉬운 마음에 더욱 그렇습니다.
하기야 어떤 분은 오직 해칠 생각만 가득 찬 분도 계시기도 하네요.
나라의 중차대한 시기가 지나고 있어 이 시기의 중요성을 알기에
더욱 예민해지신 듯 합니다.
현재위치 : 게시판 >> 분류게시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