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상식은 끊임없이 변해가는 와중의 한 때의'인식'일 뿐입니다.
외교, 군사, 경제 등의 평가를 '상식'으로 평가하면 오판의 가능성이
매우 커집니다.


예를 들어보겠습니다.
안타깝지만 우크라이나 전쟁입니다.

'상식적'으로 우크라이나 전쟁은 러시아가 침공 개시 후 1주일이면
끝날 것으로 예상되었습니다. 하지만 실제 러시아 군사력은
'상식적'으로 알려진 것만큼 강력한 공격력을 보이지 못했습니다.
러시아 전투기와 헬기들은 많은 수가 격추됐고,
지상 전력 또한 마찬가지, 보급도 엉망진창이었습니다.
세계 2위의 군사력이 저 꼴이 날 줄은 상식적으로 전혀 예상할 수 없었습니다.

푸틴은 아마 '상식'을 기반으로 침공을 결정했을 겁니다.
이게 옳은 결정이었나요?

만약 상식을 기반으로 평가한다면,
그 수많은 분석 이론, 법칙, 지수 등은 무슨 연유로 개발된 걸까요?
그것을 놔두고 상식으로 평가한다는 것은... 글쎄요.
왜 좋은 도구를 놔두고 정당한 평가의 기회를 버리시는 거죠?

가장 가까운 생활의 예로,
주식투자를 상식으로 하는 사람이 있을까요?
거덜 나기 딱 쉽상일 텐데요.

만약, 각자의 유리한 지표만 내민다면, 두 지표 중에 진실을 가려내면
되지 않겠습니까?


2. 민주주의 선거제도가 대단한 시스템이라고 말씀하시는데...

많은 철학자, 정치학자, 사회학자가 현대의 민주주의 시스템이
그리 좋은 시스템은 아니라고 합니다.

역사적으로는 서양사에서 봉건 계급제의 철폐과정에서 나온 부산물입니다.
계급제에서 멸시당하고 차별당했던 이들이 '인권'을 기치로 내세우며
성립시킨 이전에 볼 수 없었던 새로운 제도이며,
모든 이들에게 권리를 주긴 하는데..., 그 모든 이들이 공동체의 대의를
의식하고 있는가의 문제가 있습니다.

조금 심한 비유를 하면,
자연의 생태계를 유지하는데 사자와 토끼가 동일한 한 표를 행사한다면,
토끼가 머리수로 밀어붙이면 사자는 죽임을 당하고, 결과적으로
자연의 생태계는 무너집니다.

물론 인간계가 이와 같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전체를 보지 못하는 제한된 인식과 이기적인 탐욕에 찌든
사람들도 모두 1표를 행사하기 때문에, 토끼가 사자를 죽여 없애
생태계를 파괴하듯이, 그들의 1표가 민주주의 공화국의 시스템을
파괴할 수도 있는 겁니다.

민주주의 공화국에서 투표권을 가진 유권자들이 모두 세계를 바라보는
'흐리지 않은 맑은 눈'을 가진다면 문제가 없겠지만 말입니다.

그래서 현대의 학자들은 느리지만 새로운 시스템의 출현을 의도하고 있습니다.

'법치'도 마찬가지니 길게 말씀드리지 않겠습니다.
왜 새로 선출된 대통령의 본인과 가족들은 그동안 재판도 받지 않고,
기소조차 되지 않았을까요?

결국은 '사람'이 문제의 원인이고 해결책입니다.


3. 다시 한번 요청드립니다.

여러분들, 상식의 근거를 말씀해주십시오. 지지자수가 진실의 근거가
되지는 못합니다.

'지구가 태양의 주위를 돈다'고 주장했던 코페르니쿠스의 진실도
머리수에서는 밀려 박해를 받았던 '증명된 진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