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 이 곳 장터에서
라이드스피드 풀샥 프렘을 구입했었죠. 오래 별러서 샀더랍니다.
꽤 오래 정말 잘 탔네요 10년 가까이,
가볍고 잘 나가고, 승차감 좋고 ^^
이것 저것 손대고 정비하고 하면서 정이 꽤 들었나 보네요.
체인을 몇 개나 갈았는지 기억도 안 나는군요.
최근에 아내가 그 전에 타던 스캇스파크를아이를 주고
슈퍼칼리버로 바꾸었지요.
가끔 제가 정비차 타보니 이것 참 물건 좋더군요.
풀샥 맞는데, 하드텔 같은 속도감.
은근히 슈칼이 타보고 싶어서 바라던 차에 마침 어느 분이 9.9 모델을
좋은 가격에 올리셨길래 덜컥 구매했답니다.
오늘 택배로 와서 시승해보고 먼저 있던 라스풀샥에 있던 엑세서리
전부 다 떼서 새 차로 옮기고..밤라이딩 한판 해보고..
한마디로 신이 나더군요.
그리고 이제 도축후 판매할 예정인 라스는 세워놓고 새 차를 끌고
사무실을 나서다가 문득 뒤를 돌아봤지요
덩그러니 서 있는 라이트스피드 풀샥..
갑자기 코끝이 시큰하더니 눈에 눈물이 글썽..
하..나이도 오십줄 넘어서 이게 뭔 주책일까요..
아주 오래전에 첫뭐시기랑 헤어질때도 이런 감정은 아니었던것 같은데,
이게 대체 무슨 느낌인지 원 감도 안 잡히는군요 ㅠㅠ
이런 비슷한 경우를 겪어보신 분 계실까요?
사실 말로 기변해서 기분 몹시 좋은 중에 갑자기 이런 기분이 들어서
참 뭐라 말로 못하겠네요.
11년째 타고 있는 아니, 29인치를 구입하는 바람에 작년부터 세워놓고 있는 26인치가
자주 눈에 밟힙니다. 이른 바,정이 든 탓이겠습니다만, 요즘도 자전거 거치대에 세워놓은 녀석을
가끔 쓰다듬어 줍니다. 봄이 되면 트레일러 달고 녀석과 함께 나들이라도 다녀올까, 생각 중입니다.
별이 하염없이 쏟아지는 그곳에서 야영이라도 하며 녀석과 두런두런 이야기를 나누어볼까, 합니다.
어느정도는 공감합니다. 헌데 자전거를 많이 바꾸다보면 좀 없어지기도 합니다 ㅎㅎ
전 전에 자전거는 아니였지만 자전거를 늘 실고 다니고 산에도 다니고 짐을 많이 실어서
정말 잘쓴 suv차량을 팔때 정말 맘이 아프더군요. 그때 차를 팔기직전 차 뒤를 두두려주면서
고맙다고 인사까지 하게된 기역이 떠오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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