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일전 이른 저녁쯤에 친한동생녀석이랑 한잔하려고 마트에 알콜을 공수하러 가고있었더랬죠...

근처 초등학교 앞을 지나치는데 왠 아저씨?할아버지? 가 초등학생 머리채를 잡고 벽쪽에 밀어서

흔들고 있는겁니다.

시멘트 벽쪽에 머리라도 부딪히면 큰일이다 싶어서 타고가던 자전거를 냅다 던지고 달려갔었죠..

친구인듯 보이는 학생이 보자마자 좀 도와주세요 하며 토끼눈으로 곧 눈물을 쏟아 내려고 하더라고요.

머리채를 잡고 있는 손을 제가 잡고 강제로 �센爭邨年쨉� 술냄새가 확 풍기더라고요...

애기한테 뭐하는짓이냐고 물으니 횡설수설 돼려 니가 얘 보호자라도 되냐 큰소리더군요..

제가 그랬습니다. 우리 나라에 있는 못된짓 당하고있는 애들은 다 내아들이다. 내가 보호자다라고 소리쳤더니

제가 잡고 있던 팔을 뿌리치고 도망가려고 시도하더군요..

하지만 제가 한힘합니다.. 망할 영감의 탄식스런 한마디... 먼놈의 힘이 이리세냐~~

112신고했다더니 한참이나 안도더군요.. 학생에게 한번더 112전화하라고 햇더니 이제서야 상황이 ㅈ 된걸

인지햇는지 주먹질에 정강이를 차고 난리... CCTV앞에서 확실히 폭행당하고 이쯤이면 정당방위 되겠다싶어서

발목받치로 시원하게 하늘로 한바퀴 돌려줬네요.

제가 바닥에 제압하고 있었는데 한번만 봐주라 애걸복걸하더니 경찰 도착하니 누워서 죽은척하네요..

경찰왈 멀쩡한거 압니다.. 빨리 일어나세요.. 빨리 일어나세요..하니 쓸쩍 일어나데요.

경찰들 도착해서 마무리 되었는데 같이 있던 초등학생이 저도 많이 때렸다고 해주는 바람에 내심 마음이 놓이더라고요.

지구대에서 경찰서로 이첩되어서 조사를 하고 있다고 여청계라고 하던가 그기서 정말 고맙고 대단하신 일 하셨다고

그때 상황을 물어보시더라고요...

초등학생이 그런일을 당하고 범인도 못잡았으면 얼마나 트라우마가 심할까 싶어서 꼭 잡고 싶엇네요.

연신 꼬맹이들이 감사합니다. 인사하는데 머리한번 쓰다듬어주고 왔습니다.

언제나 이런일에는 관심도 안가질려고하는데 몸이 먼저 움직이는걸 보면 저도 참 멍청한가봅니다.

이제 나이50이넘어서 옛날같이않은데 오지랖 넓다고 와이프한테 혼나는데 이번에는 엄지척 해주면서

오~~여봉 아직 죽지않았어~~ 칭찬을 해주네요..

올한해에는 별일이 많네요.. 불도꺼주고 선물도 받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