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5/1) -

잡초의 겸손


사람들이 좋아하는
수많은 어여쁜 꽃들에 가려 땅을기며 다소곳이
흙을안고 낮게 자리잡아

아스콘/ 시멘트가 아니면 어디든 마다안코 뿌리내려
푸르름을 펼쳐
세상의 삭막함을 줄여주고

가물면 허공에 날리는 황사를 잡아주며/
폭우엔 뚝길에 흘러내리는 경사진 흙을 붙잡아 균형을 이뤄주고

사람들이 좋아하는 예쁜꽃을 더욱 아름답게 받쳐주는/
없어면 안되는 엑스트라 잡초

누구에게나 스쳐가는 잡초
관심과 사랑이 전혀 없어도
잡초는 묵묵히 지구에 산소를 생성하고/ 땅의 산성을 막고
땅속의 미물을 보호하며/ 자연의 생태계를 바로잡는 잡초

단한번도 자기 역활에 얼굴 내밀지 않으면서/
사람들이 익으면 겸손하다는 말조차 부끄러워 말하지않는다

그냥 그 자리에 머물뿐....

라이더분들
*가정의 달 첫날부터 모든
일이 잘 이뤄지고 행복
하옵소서*